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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논단] 왜, 모든 인간은 죄인인가? -최낙범 교수 2021-12-27 오전 11:46:00 관리자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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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낙 범 교수

총회신학교 조직신학교수
(광주캠퍼스)
인간의 보편적인 죄들은 과연 어디로부터 유래되는가? 또 아담의 죄와 그 후손들의 죄는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가? 죄가 주는 결과는 무엇인가? 이것은 인간만이 던질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면 어떻게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즉 인간을 불안과 공포와 고통에 빠지게 하는 죄와 사망을 바로 이해하고 이런 문제들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이것의 해결은 생각처럼 그리 간단하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인간의 죄 문제를 인간의 윤리나 도덕, 그리고 법률로도 해결할 수가 없다. 그것은 인간의 죄 문제가 인간끼리의 문제라기보다는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의 죄 문제가 하나님과의 문제이기에 이것의 해결은 성경계시에 의존하고 사색할 때 가능하다. 이것은 바울이 언급한 대표성의 원리를 통해 인간의 죄와 죄의 전가, 죽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전제할 것이 있다. 그것은 아담이 누구냐는 것이다. 그는 자연적 관계에 있어서나 언약적 관계에 있어서 인류의 머리요 인류의 대표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류의 대표자요, 언약의 대표자인 아담과 창조언약을 맺었다. 이 언약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세계를 보존하고 창조세계에 자신의 나라인 하나님의 나라가 구현되길 바라셨다. 그리고 영광과 찬송을 받으셨다.
그러나 언약의 대표인 아담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고 말았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불순종함으로 언약을 파기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창조세계에 죄가 유입되었다. 인간과 창조세계는 오염되고 부패하므로 죽음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즉 인간이 죄를 지으므로 전적으로 부패할 뿐 아니라 전적으로 타락하여 죽음을 경험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담의 범죄는 누가 뭐라 해도 한 개인의 죄가 아니라 인류의 대표로서 지은 죄가 된다. 따라서 아담의 죄는 아담 한 사람에게 국한되지 않고 아담 안에서 태어난 모든 인간들에게 전가되었다. 이것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에서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이 있다. 그것은 한 사람 아담의 죄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에게 전가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진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죄(원죄)의 전가는 시대적으로, 구약시대에 태어난 자나 신약시대에 태어난 모든 인간에게 이루어지게 된다. 또 죄(원죄)의 전가는 구속사적으로 구속중보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구속사역을 완수하기 전이나 구속사역을 완수한 후에 태어난 모든 자들에게 다 전가된다.
그 결과, 모든 인간은 원죄를 전가 받은 죄인으로 태어난다. 또 죄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니까 죄인도 아니고 의인도 아닌 중립적인 자로 태어나 죄를 지으므로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전가 받은 죄인으로 태어난다. 동시에 이렇게 해서 죄인이 되었기에 원치 않게 죄를 짓는 존재가 되었다. 이것이 원죄(peccatum originale)의 교리이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할 것이 또 있다. 그것은 아담 안에서 태어난 모든 인간이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죽어 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로마서5:12절과 로마서 5:15절에서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롬5:15). 여기서 인간의 사망이 자연의 산물이거나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아담으로부터 전가 받은 원죄로 인해 동서고금의 모든 인간이 죽음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런 진술을 놓고 덴마크의 유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인 키르케고르(kierkegaard, 1813~1855)는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인간들은 죄인으로 태어나기에 하나도 예외 없이 불안의 열차를 타고 공포의 터널을 지나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진리이다. 또 이것은 공교회가 믿고 있는 진리이다. 이 진리에 동의한 자들은 아우구스티누스(354~430) 루터(1483~1546), 죤 칼빈(1483-1546), 아브라함 카위퍼(1837~1920) 등 종교개혁자들과 다수의 개혁주의 신학자들이다. 그 중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아담이 지은 원죄의 유전설을 체계화시켰다. 그는 아담이 교만에 눈이 멀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며, 그런 식으로 처음부터 인류의 본성에 결함이 생긴 결과 우리는 모두 아담처럼 글러먹었다. 인류를 아담 안에서 유기적 통일체로 보고 죄의 전가를 말한다. 그는 단순히 아담이 단 한 번의 범죄로 죄스러운 자들을 낳았다고 말한다. 죤 칼빈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교회가 믿고 있는 성경의 원죄교리를 반박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고대교회의 펠라기우스(354~418), 종교개혁시대의 소시누스(1537~1604), 18세기의 요한 웨슬리(1703~1791), 19세기의 슐라이어마허(1768~1834), 20세기의 칼 발트(1886∼1968), 로마 카톨릭교회의 칼 라아너(1904-1984) 등이다. 그 외의 많은 신학자들이 있다. 그 중에서 펠라기우스(354~418)는 인간이 죽는 것을 놓고 아담의 원죄 때문이 아니라 죽을 형질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죄를 진술할 때 인간의 첫 대표인 아담이 타락하므로 그 죄가 그 안에서 태어나는 자에게 전가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원죄를 인정하지 않는다. 아담이 지은 죄는 한 개인이 지은 죄일 뿐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죄는 한 개인의 행동이므로 그의 죄가 후손에게 전가되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아담의 후손들은 타락전의 아담과 동일한 상태로 출생한다고 한다. 그는 이 일로 이단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런 신학에서는 성경의 죄 개념이 전혀 성립할 수가 없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없이 진술하고 있다. 그것은 언약의 대표자인 아담의 죄로 인하여 그 이후에 태어나는 모든 인간들은 하나 같이 원죄를 전가 받고 죄인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또 아담의 범죄로 죄의 오염을 입은 인간이 전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했다고 한다. 또 인간은 온갖 질병과 고통을 피할 길이 없다고 한다. 또 인간은 자기가 죄를 짓기도 전에 죄인으로 출생되었으므로 죽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인간을 사랑하사 구속중보자인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인류의 새 대표자로 보내셨다고 한다, 또 그로 하여금 인간의 조상이요, 언약의 대표자인 아담으로부터 전가 받은 원죄와 스스로 짓는 자범죄를 다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못 박혀 피를 흘리시므로 대속제물이 되셨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십자가 사건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는 종말론적 사건이요, 전 우주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우리에게 전가된 원죄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전가 받은 원죄와 자범죄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령의 감동으로 구속 중보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을 때 구속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가되고 그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된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 받은 자를 향해 하늘의 법정에서 하나님은 의롭다고 칭해 주신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로마서5:18)고 진술하고 있다.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원죄의 원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오는 하나님의 값없는 구원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거할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되면 십자가의 구원의 능력은 인간과 무관해진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자는 죄인의 신분이 의인의 신분으로 변화된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아담으로부터 전가 받은 원죄 때문에 죄인이 되어 죄를 짓고 영원히 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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