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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0대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에게 듣는다 총회관리자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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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철저히 낮아지고 자기 비우고 하나님 말씀에 충실해야



 

한국교회가 다시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환경 만드는데 전력

종교개혁 정신으로 장로교 신학에 충실한 신앙관 정립 필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대사회적 신뢰마저 추락한 한국교회. 65세 이상 장년의 성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50년 후가 아닌 당장 10년 후 앞날부터 확신할 수 없는 암울한 한국교회. 개교회주의가 뿌리 깊게 박혀 하나 된 목소리마저 내지 못하는 현실.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빠져 있는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위기극복을 위해선 목회자가 철저히 낮아지고, 자기를 비우고, 헌신하고, 하나님 말씀에 충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얼핏 누구나 쉽게 알고 있는 해결책이지만 실천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데 탄식하고, 한국교회의 회개와 각성을 통한 거듭남을 강권하고 있는 한국교회 지도자의 열변이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0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정서영 목사를 만나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가 존폐위기마저 맞닥트린 한국교회를 회복시키기 위한 해법을 물었다.

 

개혁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계승하고, 장로교 정체성을 확고히 지키며, 한국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 40대 대표회장으로 추대된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간단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

 

=한국기독교는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사회로부터 기독교 전체가 외면당하는 심각한 분위기가 감지된 것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는 현실을 깨닫고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선출되어 기쁨마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한국장로교가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사회 각 분야에 기독교 이미지를 제고시키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다시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하는 중차대한 사명감당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장로교의 역할이 컸다. 특히 한국장로교의 연합단체인 한장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2023년 한장총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며, 주요 사업에 대해서 듣고 싶다.

 

=한국장로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예배운동을 통해 다음세대를 바르게 세움으로 장로교 발전에 힘쓰겠다. ‘장로교가 하나 되고 정체성 회복을 위해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한장총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발전시켜 나가고, 장로교운동의 전통을 계승해 장로교회 연합활동이 하나 되게 하며, 학술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장로교의 역사적, 신학적, 정치적 전통을 이해하도록 해 장로교인으로써 자긍심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세대를 위해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찬양 콘서트를 실시하고, 찬양을 통해 참 소망을 찾고 인생의 분명한 목적을 발견하게 하며, 장로교 발상지와 유적지 탐방을 통해 장로교 발전과정을 알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웃사랑 운동을 위해나눔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함과 그리스도를 전할 계획이다.

 

그 중에서 가장 역점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장로교의 뿌리는 칼빈주의다.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로 거듭나야 한다.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철저하게 장로교 신학에 충실한 신앙관의 정립이 필요하다. 그래야 이단이 자리 잡을 틈이 없다. 하나님의 통치 영역을 사람들이 대치한다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로교신학의 정체성 회복이 중요하다. 올 한해 장로교 신학에 관한 충실한 연구와 이로 인한 확고부동한 신앙의 전진을 일궈나갈 각오다. 모든 회원 교단과 임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새롭게 변화되는 한국장로교와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되는데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데 미약하나마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하나 덧붙이면 오늘 한국교회의 위기는 다음세대의 부제에 있다고 본다. 성도들 대부분을 장년층이 차지하고 있다. 10년 후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청년들이 자꾸 교회를 떠나니, 청년들을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이에 장로교단 안의 청소년들을 주축으로 하는 전국 찬양 혹은 청년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려 한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말 그대로 풍전등화의 상태다. 이제는 대사회적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위치에서 조차 탈락했다. 오죽하면 한국교회를 우리 사회가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도 한다. 이렇게 위기를 초래한 원인과 앞으로 대책은.

 

=지난 세월 동안 교회의 부흥과 성장에만 치중해 교회의 외연은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내실은 견고하게 다지지 못했다. 교회가 성장하고 물질이 풍부해지고 그러면서 목회자들의 사명의식이 결여되고 목회자들이 세속화되면서 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교회가 기업화되고, 너무 교만해져 콧대가 높아졌다.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주 사명이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려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자신은 낮아져야 하는데, 거꾸로 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사회는 교회를 싫어하기 이르렀다.

 

또 어떤 조사를 보니 한국교회의 평균연령이 65세라고도 한다. 이는 한국교회 존립의 문제다. 일부 교회들은 자신들만 괜찮으면 된다고 안도하는데, 결국은 모두가 망한다. 위기에 대한 답은 아는데, 알고도 방치하고 있다. 마치 따뜻한 물에 들어가 있는 개구리와 같다.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는데 우선 괜찮다고 자위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대한민국 안에 개교회는 있는데, 한국교회는 없는 것이나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한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변해야 한다. 지도자가 변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만약에 교회 지도자들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무사안일로 구태의연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과 성도들 앞에서 엄청난 책임추궁을 당할 것이다.

 

한국교회 분열과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화합과 일치를 위한 길은 멀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의 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장로교 분열이 제일 심하다. 200개가 넘는 교단이 산재되어 있을 정도로 분열이 극에 달했다. 오늘 분열과 갈등은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다. 보수와 진보, 특별한 신학적, 신앙적 이슈가 아닌, 그저 자리다툼 때문에 분열이 일어난다. 연합사업의 분열도 마찬가지다. 깊이 성찰해야 한다.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부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한기총과 한교총, 한교연이 빨리 통합되어 하나 된 보수교단연합체가 되어야 한다. 진보진영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으니까, 보수진영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나뉘어져 있으면 대사회적 힘이 없다.

 

세속화의 물결과 안티기독교의 공격으로 큰 위기에 처했다. 특히 동성애 문제와 이슬람, 이단사이비 문제 등은 심각한 수준으로, 벼랑 끝에 몰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동성애, 이슬람, 이단사이비 등 한국교회를 향한 공격이 거센 가운데, 반기독교적 행태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자세는.

 

=부끄럽지만 안티기독교 발생원인은 기독교가 잘못해서 생긴 것이다. 교회가 스스로 안티기독교의 활동을 부채질 한 셈이다. 한국교회의 역할은 간단하다. 말 그대로 잘하면 된다. 안티기독교들이 끊임없이 공격하는 부분을 잘 파악해 한국교회가 변화면 된다.

 

일부 단체나 교단, 교회, 목회자가 아닌 한국교회 전체가 지난 과오를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회개하고 변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우리 목회자가 먼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목회자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회자와 교회가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을 것이다. 목회자가 변하지 않고 성도들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기적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또 다른 이슈는 탄소중립 등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존을 위한 행동이라고 본다. 창조질서 보존을 향한 노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자연은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은 그대로 둬야 한다. 자연과 공존해야 한다. 교회 역시 전기와 물 아껴 쓰기, 교회 버스 운행 감축, 각종 문서 재활용 등 작은 노력 하나씩 모이면 누구나 탄소중립의 영웅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 지구가 아픔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를 모른 채 넘어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준엄하신 명령을 어기는 것과도 같다. 지금부터라도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기 위해 각 단체와 교단, 교회가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은 어느 때 보다도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할 시기다. 교회의 본질과 사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목회자들이 바닥까지 낮아져야 한다. 지금은 너무 높은 위치에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처럼, 목회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목회자들의 사명감 결여가 오늘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만들었다. 목회자들이 세속화되기 때문에 교회가 오늘에 이르렀다. 초대교회 목회자들은 사명감으로 투철했다. 하지만 작금의 목회자들은 큰 교회, 많은 성도, 많은 헌금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외면당했다. 물질에 대한 감사보다도 욕심만 많다. 한국교회가 다 물질에 연관되어 있다. 지금은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신 지상명령에 더욱 몰두할 때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의 최고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장로교가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 특히 한장총이 중심에 서서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고 제2의 부흥을 이끌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혹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의 자세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한다. 과거에만 함몰되어 있어서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극 대응하기 어렵다. 간혹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이끌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 생각을 들어보면 예전 한국교회 성장했을 때만 생각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을 때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외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때문에 작전도 다시 짜야 한다. 지금은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사회로부터 교회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회개도 말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말만 앞섰을 뿐,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더 이상 퍼포먼스에 머물러 있어서는 답이 없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집회 역시 멈춰야 한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조언 부탁드린다.

 

=한마디로 사명감을 회복하길 바란다. 물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철저한 사명감 회복이 중요하다. 그것을 하나 가지고 있으면 교단 연합도 가능하다. 주기철 목사님처럼 뜨거운 사명감을 지녀야 한다. 다른 것은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대담 유달상 편집국장

정리 유종환 편집부국장

 

[출처] 기독교 한국신문 http://www.c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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