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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연구(18)-이권희(총회신학 학술원 교수) 2021-07-21 오전 11:04:00 관리자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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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연구(18)

이권희(총회신학 학술원 교수)

시편 5편은 다윗이 지은 시로써 지난 지면에서 소개한 3,4편과 마찬가지로 압살롬의 반역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그러나 3,4편이 압살롬의 반역 이후의 시점에서 드린 기도였던 반면 5편은 압살롬의 반역 직전의 위기 상황에서 다윗이 드린 기도라는 저작 시점의 차이가 있다. 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7절에서 ‘성전’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편을 다윗이 지었다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성전’이라는 말로 번역된 히브리어 ‘헤칼’은 성막을 나타낼 때도 쓰였다(삼상 1:9 3:3). 더불어 구약 시대에 ‘성전’에 대한 개념은 그 건물 자체의 거룩함을 상징함이 아니라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성전을 향하여’로 번역된 ‘엘 헤칼 코드쉐카’에서 방향을 나타내는 전치사 ‘엘’을 제외한 ‘헤칼 코드세카’는 ‘당신의 거룩한 궁전’이라는 의미로서 여호와 하나님이 임재 하여 계신 곳을 지칭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학자들은 ‘헤칼 코드쉐카’가 솔로몬 성전이 세워지기 이전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셨던 예루살렘의 여호와의 장막을 지칭하는 표현이라고 보고 이 시를 다윗이 지었다는데 동의한다.
한편 시편 5편은 ‘인도자를 따라 관악에 맞춘 노래’라는 표제로 시작한다. 표제에 지시된 ‘네힐라’는 ‘플룻들’이라는 문자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관악기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서 성가대가 관악기인 플롯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이다.
시편 5편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가지 다양한 주제가 시 가운데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 시의 구조에 대하여 매우 다양한 견해를 내어 놓는데 밴게메렌(W. VanGemeren)과 같은 학자들은 시의 흐름을 감안하여 여섯 파트로 구분하는데 반하여 크래이기(P. C. Cragie)와 데이빗슨(R. Davidson)과 같은 학자들은 다섯 파트로 구분한다. 필자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구분하는 다섯 파트의 구분으로 나누어 시편 5편에 담겨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파트, 1-3절 : 기도 응답의 호소
3절에 보여 지는 것처럼 이 노래는 억울한 일을 당해 고통당하는 다윗이 아침에 드리는 기도다. 다윗은 ‘… 귀를 기울이사 … 헤아려 주소서 … 들으소서’(1-2절) 등 세 개의 명령문을 사용하여 다급한 심정을 아뢰는데 이는 그의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아침은 밤새 세상을 덮었던 어둠이 물러가고 빛이 밝아오는 까닭에 소망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다윗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하나님께 아뢰고 그 분만을 바라볼 때 분명히 개입하셔서 그를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시편에서 매우 중요한 신학적 주제인 하나님의 왕 되심이 2절에서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편에서는 이상적인 왕의 모습이 그려진다. 왕은 정의와 공평의 파수꾼이고, 자비로우며, 가장 멸시받는 자들을 보호하는 자이다. 이러한 왕은 하나님에게서 그에 대한 권한을 위임 받은 자이며, 하나님을 대리하여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다스린다. 따라서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시다. 다윗에게 있어서 여호와는 자신의 하나님이자 진정한 왕이시기에 자신이 처한 절박한 위기의 순간을 해결해 주실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기상황에 직면하면 그 자신의 절박한 상황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이 순간 다윗은 자신의 시선을 오직 여호와께 향하였다. 다윗의 위대한 신앙의 면모가 첫 번째 파트에서 돋보인다.
두 번째 파트, 4-6절 :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한 보호 간구
다윗은 두 번째 파트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성품을 찬양한다. 이는 자신의 왕이요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이신 여호와께서 어떤 분인가를 그가 잘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다윗의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원천이 되었으며, 악인은 하나님 앞에 결코 서지 못하므로 자신을 불의하게 대적하는 자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공의로 심판해 주실 것임을 확실히 믿는 것이다.
세 번째 파트, 7-8절 : 하나님을 바라는 의인의 태도
다윗은 하나님께서 거부하시는 악인들과 자신을 구분하기 위하여 7절에서 ‘오직 나는’이라고 번역된 ‘와아니’라는 말로 시작한다. ‘와아니’는 접속사 ‘와우’와 일인칭 단수 대명사인 ‘아니’가 결합된 표현으로서 여기서 접속사 ‘와우’는 순접이 아닌 역접 관계를 나타내므로 ‘그러나’로 번역된다. 즉 앞선 악인들에 반해 자신은 하나님 앞에 서 있고 하나님께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은혜로운 것은 다윗 자신이 여호와 앞에 설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여호와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함에 있다. 다윗은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상기하며 그로 인해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라고 노래하는 것이다. 이때 ‘예배하리이다’에 해당하는 ‘에쉬타하웨’는 ‘솨하’의 사역 능동 미완료형으로서 ‘솨하’에는 상대방을 향해 자기 자신을 낮추어 그 상대방에게 합당한 경배를 응당 올리는 ‘겸손함’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NIV를 비롯한 몇몇 영역 성경들은 ‘bow down(꿇어 엎드리다)’로 번역하는 것처럼 그는 하나님께 겸손함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 파트, 9-10절 : 원수에 대한 심판의 간구
다윗은 악인들을 ‘신비함이 없는 자들’, ‘심중이 심히 악한 자들’, ‘목구멍이 열린 무덤 같은 자들’, ‘혀로 아첨하는 자들’이라며 네 가지로 비난한다(9절). 더불어 다윗은 악인들을 모두 쫓아내주시기를 간구한다(10절). 이러한 표현은 악인들이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달라는 간구임을 의미한다. 이같이 악인을 쫓아내 달라는 다윗의 심정은 다른 시편들에도 반영되어 있다(109:8-20 137:7-9). 다윗이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들과 상종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파트, 11-12절 : 의인에 대한 축복 확신

마지막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하여 의인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를 확신하며 찬양한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의 뜻에 순종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보호로 인해 기뻐 외칠 것임을 무려 세 번이나 반복하여 선언함으로써 악인들이 발하게 될 고통의 외침과 현격한 대조를 이루며 선취적 승리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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